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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석구석 소문난 우리 동네 만둣집

  |  내가가본맛집
2015-01-13 오후 8:20:34
작성자   맛여행 조회  6376   |   추천  1

영하로 꽁꽁 얼어붙은 거리에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만둣집을 만나면 와락 반가운 마음에 만두가 먹고 싶은 계절이다. 어느 동네에서나 흔하게 만나는 인스턴트 만둣집은 제쳐두고 자부심과 정성으로 만드는 수제 만둣집을 찾아 나섰다. 바삭한 군만두부터 촉촉한 찐만두까지 모양도 자유자재, 맛도 각양각색, 개성 넘치는 우리 동네 만둣집을 만나보자.


달큼한 육즙과 알싸한 부추 향이 어우러지는 ‘봉이만두’ ‘쟈니 덤플링’의 홍합만둣국은 부드러운 만두와 개운한 국물이 일품이다.

[왼쪽/오른쪽]달큼한 육즙과 알싸한 부추 향이 어우러지는 ‘봉이만두’ / ‘쟈니 덤플링’의 홍합만둣국은 부드러운 만두와 개운한 국물이 일품이다.


추운 겨울이 오면 손님으로 붐비기 시작하는 가게가 있다. 어느 동네에 가도 정류장에 하나둘 쯤 있는 소박한 만둣집. 어스름 저녁 무렵, 만둣집 주인장이 미닫이 창문을 드르륵 열고 가마솥 뚜껑을 열어 하얀 김을 폴폴 날리며 뜨거운 만두를 담는다. 먹음직스러운 만두가 도시락에 소담스럽게 담기는 풍경을 보고 있을라치면 뜨거운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다. 금방 쪄낸 만두 하나를 집어 베물면 달큼한 고기와 채소 육즙이 입안을 따뜻하게 적시며 고달픈 하루의 노고를 날려보낸다. 따뜻하고 말랑한 만두 하나가 추위와 세상사에 꽁꽁 언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던 맛있는 추억을 찾아 우리 동네에서 가장 잘나가는 만둣집을 찾았다.


금방 쪄낸 만두는 육즙에 풍미가 가득하다. 소박한 외관이 친근한 봉이만두 

  [왼쪽/오른쪽]금방 쪄낸 만두는 육즙에 풍미가 가득하다. / 소박한 외관이 친근한 봉이만두



추억이 방울방울, 봉이만두

인터넷을 통해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봉이만두''''는 그 명성에 비해 소박하고 친근한 외관이 유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다. 한자리에서 10년 넘는 동안 딱 한 번 올렸다는 가격은 여전히 착하다. 1년 내내 변함없는 만두속에는 신선한 돼지고기와 표고버섯, 부추와 호박만 들어간다. 싱싱하고 좋은 재료에 천일염만 넣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주인 내외는 매일 새벽 만두속을 준비하고 숙성된 반죽으로 피를 밀어 만두를 빚는다. 12시부터 만두를 찌기 시작해서 그날 만든 재료를 다 쓰면 미련 없이 문을 닫고 택배 주문량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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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가 듬뿍 들어간 봉이만두는 알싸한 부추 향이 매력적이다.


달랑 2개뿐인 테이블은 늘 만석이다. 어쩌다 테이크아웃을 기다리는 손님들 사이로 빈 테이블이 보인다면 신속하게 앉아 금방 쪄낸 만두를 맛볼 것. 촉촉하고 말랑한 고기만두를 덥석 무는 순간 달큼한 육즙과 부추의 알싸한 맛이 어우러지면서 3초 만에 입안이 행복해지는 감미로움을 경험하게 된다.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주는 군만두는 찐만두가 식어야 튀길 수 있기 때문에 2시 이후부터 주문 가능하다. 부추고기찐만두와 군만두가 각각 1인분 8개 4,000원씩. 영업시간 12:00~18:00(오후 영업 전화 확인 필수). 매주 일요일 휴무.


새벽부터 만두속을 준비해서 12시부터 만두를 빚기 시작한다. 봉이만두는 얇은 만두피에 만두속을 꾹꾹 눌러 담는다.

[왼쪽/오른쪽]새벽부터 만두속을 준비해서 12시부터 만두를 빚기 시작한다. / 봉이만두는 얇은 만두피에 만두속을 꾹꾹 눌러 담는다.



눈꽃이 바삭바삭, 쟈니 덤플링

이태원에 직영점을 3호점까지 낸 ‘쟈니 덤플링’은 새우가 들어간 군만두로 유명하다. 새우, 돼지고기, 부추, 목이버섯 등이 들어가는 수제 만두는 온종일 빚어도 손님을 당해내지 못할 정도로 인기다. 쟈니 덤플링의 군만두는 프라이팬에 만두를 노릇하게 굽다가 묽은 밀가루풀을 뿌리고 뚜껑을 덮어서 바닥은 바삭하고 윗부분은 촉촉하게 쪄낸다. 밀가루풀이 바글바글 끓으면서 팬에 닿은 쪽이 바삭하게 구워지는데, 그 모양이 눈꽃이나 날개처럼 보인다. 바삭한 군만두와 쫄깃한 찐만두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군만두의 정석이라 할 수 있다. 신선한 냉장육을 사용해서 육즙이 풍부한 군만두는 시원한 칭따오 맥주와 함께 주문하는 것이 필수. 바삭한 군만두 속에 탱글탱글 씹히는 새우살이 알싸한 맥주를 부른다.


한쪽은 바삭하고 한쪽은 촉촉하게 구워내는 반달군만두 한쪽은 바삭하고 한쪽은 촉촉하게 구워내는 반달군만두


부드러운 만두피가 후루룩 먹기 좋은 홍합만둣국은 그릇에 듬뿍 올라간 홍합만 봐도 시원한 국물이 짐작되는 비주얼이다. 홍합에 청양고추와 대파밖에 들어간 게 없는데 국물이 구수하고 개운하다. 만두에서 우러나는 육즙과 시원한 홍합이 섞여서 내는 맛이 탁월하다. 1호점과 2호점은 온종일 복잡하고 최근 문을 연 3호점이 가장 넓고 쾌적하다. 반달군만두 7,000원, 홍합만둣국 7,000원. 영업시간 11:30~21:30. 1, 2호점은 명절만 휴무, 3호점은 매주 화요일 휴무.


홍합육수에 청양고추가 들어가 맑고 시원하다. 쟈니 덤플링은 이태원에 1, 2, 3호점이 성업 중이다. 

  [왼쪽/오른쪽]홍합육수에 청양고추가 들어가 맑고 시원하다. / 쟈니 덤플링은 이태원에 1, 2, 3호점이 성업 중이다.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서울분식

가게 이름은 ‘서울분식’인데 기발한 퓨전 군만두로 이름을 알린 곳이다. 17년간 가업으로 해온 한국식 정통 만두에 중식 소스를 응용해서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군만두 레시피가 태어났다. 만두도 그냥 튀기는 게 아니라 찹쌀 반죽을 살짝 입혀서 바삭함과 쫀득함을 살려내 군만두만 먹어도 맛있다. 가장 인기 있는 매운간장 군만두는 짭조름한 간장소스와 파, 마늘, 청양고추의 개운함이 어우러져 중국요리 깐풍기를 떠올리게 한다. 초간장이 필요 없을 만큼 만두피에 배어든 칼칼한 간장 맛이 튀김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았다


짭조름한 간장소스에 마늘과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살아 있는 매운간장 군만두 

짭조름한 간장소스에 마늘과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살아 있는 매운간장 군만두


부드러운 생크림과 상큼한 레몬으로 군만두의 신세계를 보여주는 마요크림 군만두는 치즈를 얹어 고소하다. 금방 튀겨내 바삭한 군만두에 크림소스를 얹어 먹는 맛이 생각보다 상큼하고 개운해서 쉴 새 없이 집어먹게 된다. 또 다른 추천 만두인 칠리군만두는 토마토소스와 수제 칠리소스가 어우러져 매콤달콤하고 개운한 맛이다. 강남구청 근처 단골손님을 확보하고 2년 만에 압구정동에 2호점을 열었다. 매운간장 군만두 5,000원, 마요크림 군만두 5,000원, 칠리군만두 5,000원. 영업시간 10:00~22:00. 매주 일요일 휴무.


매운간장 군만두 마요크림 군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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