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앞에는 파전에 막걸리를 파는 집들이 몰려 있어 예전 대학가의 낭만을 되살려주고 있다. 지하철 1호선 회기역에서 1번 출구로 나와 경희대 방향으로 조금만 가다보면 좁은 길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파전집 간판들이 보인다. 거리 자체가 사람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파전집 안 분위기도 198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 1970~80년대 젊은이들의 추억이 가득한 곳에서 요즘 젊은이들 또한 예전에 그랬듯이 파전을 먹고 막걸리와 동동주를 마시고 고민하며 추억을 만들고 있다. 그들의 식탁에 놓인 안주는 예나 지금이나 파전이다. 해물이 들어간 해물파전은 2㎝ 정도 두께에 지름도 30㎝는 족히 돼 보인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것이 씹는 맛과 재료의 맛을 고스란히 살리고 있다. 이런 전 종류 말고도 도토리묵, 곱창볶음, 순대볶음, 닭볶음탕, 오징어볶음, 두부김치, 제육볶음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다. 하지만 파전골목 인기 음식는 단연 해물파전이다. 단일 메뉴 말고도 집마다 다양한 조합의 세트메뉴를 만들어 놓고 있다. 경희대 파전골목에서 약 1.3㎞ 거리에는 홍릉수목원과 홍릉근린공원이 있어 파전을 맛있게 먹은 다음 둘러보는 것도 좋다. 홍릉수목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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