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처럼 천장이 몽골식 파오처럼 원형의 목조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실내장식에 신경을 많이 쓴 듯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천장은 파오처럼 서까래를 빙 둘러서 그대로 노출하였고, 한 아름은 될 법한 굵은 원목을 껍질만 벗겨 한가운데를 받치는 기둥으로 삼았다.
천장이나 사방의 벽은 황토 모르타르로 마감했다. 우리 전래의 한옥 황토공법은 아니지만 그런 대로 분위기가 아늑하다. 바닥엔 두꺼운 목재를 침목처럼 깔았다. 가장 공들인 것은 목재 탁자 옆의 두툼한 칸막이. 비싼 편백나무로 되어 있어 고유 문양이 짙은 피톤치드 향을 불러낸다. 이곳의 주 메뉴는 갈치조림, 간장게장, 쌈밥 같은 한식 메뉴다. 깔끔한 인상의 김미정 사장은 갈치조림정식을 제철 메뉴로 내세운다. 간장게장 백반은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 간판 메뉴다. 둘 다 나물류나 젓갈류, 국 등 기본 상차림은 같다. 된장이나 간장은 주인이 직접 담근 것을 쓴다. 밥은 잡곡밥인데 질 좋은 찹쌀을 섞어 차지면서도 구수하다.
넓은 주차장 한쪽에 지어놓은 원목 정자들 앞에서 바로 옆의 '백암마을 숲'을 바라보는 것은 일종의 보너스. 이 숲은 산림청과 생명의숲운동본부, 유한킴벌리가 지난 2003년 공동 주관해 국내에 몇 안 되는 '아름다운 마을 숲'으로 선정한 숲이다. 산림청 등은 당시 8000만원을 지원해 이 숲을 영구 보호·관리토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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