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시 인월면에서 산내면으로 들어서면 뱀사골과 실상사로 갈라지는 산내초등학교 앞에 유성식당이 있다. 식당 앞으로 뱀사골 계곡물이 흐르고 건너편에 실상사가 자리해 운치가 그만이다. 남원 지리산길의 첫 구간인 매동마을과 가까워 지리산을 등반하는 등산객들이 자주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유성식당은 30년 전 오두막집으로 소박하게 시작하였는데 어느덧 번듯한 가게로 변모해 2대째 맛집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이 30년 동안이나 명성을 유지하는 것은 단연 뛰어난 음식 맛 덕분이다. 산내면 일대에서 유성식당은 '꺼먹돼지'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고랭지에서 키운 흑돼지만 취급하기 때문이다.
흑돼지는 누린내가 나지 않고 특히 비계가 압권이다. 보통 돼지고기의 비계는 식감이 물컹하고 느끼하지만, 유성식당의 비계는 쫀득하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하여 오히려 살코기보다 맛있다고 느낄 정도다. 이렇게 좋은 돼지를 얼리지 않고 내주는 덕에 이집의 소금구이는 단연 별미를 자랑한다. 적당한 비계와 껍데기가 골고루 섞인 생삼겹을 석쇠에 올려 굵은 소금을 훌훌 뿌려가며 구우면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고기의 구수한 맛이 올라와 단숨에 미각을 사로잡는다.
이외에 돼지 수육과 두루치기도 인기이며, 특히 돼지국밥은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을 정도로 개운하다. 국물 맛이 시원해 간단하게 술안주로 들이켜도 좋고, 술 마신 다음 날 해장국으로도 안성맞춤이라고 10년 단골손님이 슬쩍 귀띔을 한다.
구수한 돼지고기의 맛을 한껏 살려주는 것이 바로 반찬. 배추, 고추, 파, 감자는 집 앞 텃밭에서 직접 기른 것으로 빛깔이 생생하게 살아 있고 그 맛은 깔끔하다. 3년 된 묵은 김장 김치를 비롯해 돼지고기와 잘 어울리는 밑반찬이 토속적인 맛을 더해준다.
가뿐히 식사를 마친 후엔 시원한 동치미냉면과 구수한 잔치국수를 주문하는 게 수순. 개운한 맛이 특유의 돼지고기 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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