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지역 순천만에서 나는 벌교 참꼬막은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좋다. 수목회관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추천하는 메뉴는 생선구이정식과 꼬막정식 그리고 짱뚱어탕과 서대회이다. 꼬막정식은 15가지 이상의 반찬에 삶은 꼬막과 꼬막무침, 꼬막전, 양념꼬막 그리고 꼬막된장찌개를 더해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푸짐하다. 벌교 최고의 자랑거리인 참꼬막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 삶은 꼬막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껍질을 벌리면 검은 국물이 나오는데 현지인들은 이 육수를 버리지 말고 먹어야 진짜라고 귀띔한다. 육수에 영양소가 많기 때문이란다. 푹 삶지 않고 살짝 데치는 정도로 나오기 때문에 처음엔 입에 맞지 않지만 먹을수록 간간하고 쫄깃하며 알싸한 맛까지 더해 자꾸 손이 간다. 현지인들은 살짝만 삶아야 더 맛있다고 전한다. 꼬막전은 꼬막을 통째로 넣어 씹는 맛이 좋고 모양도 일품이다. 꼬막무침은 미나리, 무, 양파 등 채소와 함께 새콤달콤하게 무쳐내는데, 배를 넣어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생선구이정식은 주인이 가장 추천하는 메뉴. 각시돔, 도다리, 민어, 양태, 병어 등 벌교 인근의 청정 해역에서 잡아 올린 신선한 생선이 한 상 가득 푸짐하게 나온다. 서대회는 보성녹차막걸리를 삭힌 식초로 버무리며, 짱뚱어탕은 여름철 별미이다. KBS TV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된 곳이며, 남은 음식은 다시 내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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