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성면사무소 옆, 한적한 농촌마을에 있는 숯불갈비 전문점이다. 이연숙 사장이 하동읍내에서 직장에 다니다가 음식점을 하고 싶다는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고 덜컥 개업을 한 것이 어느새 14년이 되었다. 손맛만 믿고 시작했는데, 막상 손님들이 찾아오니 재미가 붙고, 자부심도 커지게 되었단다.
이곳은 남편의 고향이라 식당을 하기에 더없이 좋다. 음식점에서 사용할 싱싱한 야채들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님이 한가한 시간에 이웃에 있는 밭에서 배추와 상추를 뜯던 이 사장은 "이거 농약 한 번도 안 한 겁니다. 진짜 무공해예요" 하고 자랑한다.
사나흘에 한 번씩 밭에서 시금치나 쑥갓 따위 야채를 가져다가 밑반찬을 만들고, 쌈을 싸는 상추나 배추도 가져온다. 밭에 없는 해조류만 시장에 나가 구입한다.
고기는 하동 진교면에 있는 축산물도축장에서 조달한다. 한우는 하동군 축협 암소고기를 부위별로 공수하고, 돼지고기는 통돼지로 가져온다.
이 집에선 식당에서 구워 먹는 돼지고기만 파는 게 아니고, 마을 사람들이 결혼식 때 손님들에게 접대용으로 사용하는 고기도 삶아 준다. 묵은지는 집에서 담가 저온창고에 보관했다가 3년 뒤에 꺼내 손님상에 올리는데 시원한 맛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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